야후 게시판에 허위 기업인수 보도자료가 게재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후 파이낸스 사이트 내 한 게시판에 8일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익스트림 네트웍스가 네트워크 통합(NI) 업체인 바이어소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주당 92센트에 인수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게재돼 주식투자자들의 혼동을 빚었다.

이 허위 보도자료는 미국 홍보대행사인 PR 뉴스와이어사가 제공한 것으로 위장돼 8일 거래중지 이전 바이어소스 주가가 2배까지 뛰는 등 파급효과가 컸다.

이날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바이어소스 인수 의사가 전혀 없음을 표명했고, 이어 바이어소스도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 야후측도 이같은 사실을 PR 뉴스와이어사로부터 통보받고 즉각 허위 보도자료를 게시판에서 삭제해 소동은 진정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야후는 게시판이나 대화방을 모니터하지 않는다는 서비스 약관 조항을 고치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야후 대변인은 “야후의 모든 게시판은 작은 공공 포럼을 여는 장소”라며 “우리는 약관에 따라 게시판 내용을 사전 검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후측은 또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이번 허위 메시지 게재자를 조사,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야후 게시판이나 대화방에서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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