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컴퓨터 보안부서인 CIAC는 윈도 XP와 오피스 이용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신의 컴퓨터를 훔쳐 볼 수 있다”며 보안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뉴스바이츠닷컴이 18일 보도했다.

“에너지부의 보안 지킴이”로 불리우고 CIAC는 윈도 XP와 오피스, 최근 발표된 익스플로러 브자우저의 인터넷을 통한 버그 리포팅 기능이 사용자의 PC에 들어있는 주요 정보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AC는 그러나 그 피해 가능성에 대해 ‘중/하’ 등급을 내려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님을 시사했다.

CIAC는 이날 발표한 경고문에서 “윈도 XP의 에러 리포팅 기능은 컴퓨터에서 에러가 발생할 경우 그 순간 메모리에 들어있는 정보가 인터넷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보내게 되는 데 이 때 편집중이던 문서의 내용들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에러 리포팅 기능이 사람 이름이나 주소, 이메일 주소, 제품 브랜드나 고유번호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일체 수집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에러 발생 시점에 이들 정보가 들어있는 파일이 사용중이라면 이들 정보가 캡처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러 리포팅 자료에 포함된 어떠한 개인 관련 정보도 검색하거나 보관, 혹은 분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IAC는 자칫 잘못할 경우 에너지부의 원자력 발전소 관련 정보들이 유출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릭 밀러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뉴스바이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에러 리포팅 기능은 오피스 2000부터 추가된 기능”이라고 말하고 “보안이 문제되면 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병규 객원기자 bkb21@hana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