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헝가리간 IT협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은 10일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의 졸탄 시크 총리실 정보통신처 차관과 한·헝가리 차관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자정부 구현을 비롯해 이동통신분야 기술협력, IT전문가 교류 및 초청연수 등의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졸탄 시크 차관은 회담에서 현재 추진중인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한국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헝가리를 방문중인 김 차관은 이날 헝가리 총리실 수석장관, 헝가리투자및무역개발청(ITDA) 국장,유·무선 IT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한·헝가리 IT협력포럼’에서 헝가리의 전자정부 구축에 한국IT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헝가리 정부측에 요청,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정통부가 밝혔다.

또한 양국 IT전문가들은 ‘전자정부 구축과 IT산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양국 정부의 e―정부 전산화 추진현황과 lT산업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자정부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헝가리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특히 포럼직후 개최된 양국 기업 합작·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한국통신·현대정보기술 등 10개의 한국 IT기업은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무선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박학송 한국통신 부사장은 이날 헝가리의 대표적 방송·통신 기업인 ‘헝가리 안테나’와 포괄적 업무협력약정(MOU)을 체결, 향후 2년간 동구권 지역에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통부는 이번 한·헝가리 정부간 협력약정 체결로 현재 1억2000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동구권에 대한 IT분야 수출이 2002년 2억달러,2003년 2억8000만달러, 2004년 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dw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