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대표 이상철)와 최대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지분 맞교환 등의 방법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5일 KT 및 다음에 따르면 양사는 인터넷 사업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KT가 다음의 지분일부를 인수하고 다음이 KT의 PC통신 자회사인 KTH(옛 한국통신하이텔)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관계자는 “다음과의 전략적 제휴 협상은 이르면 이달중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재웅 다음 사장의 경영권이 확보되는 선에서 KT가 다음에 KTH의지분 절반정도를 넘기는 대가로 다음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 방안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T는 다음과의 전략적 제휴 후 취약한 인터넷 콘텐츠를 확보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다음은 자사의 인터넷 사업에 KT의 통신인프라를 활용하는 한편 KT를 발판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다음을 포함한 다른 인터넷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다음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을 확인했으며 다각적인 인터넷 사업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