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네트워크 서비스 업계 현황(II)

4. ICP(Internet Content Provider)

닷컴(.com)을 신청한 회사가 6만 여 개에 이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ICP 업체수를 파악하기는 쉽기 않다. ICP의 서비스 범위는 포털, 정보검색, 유료/무료 데이터검색, 각종 컨텐츠, 전자상거래, 광고대리서비스, 정보컨설팅, 온라인오락, 기타부가서비스 등이다.

ICP는 비교적 창업이 쉬운 편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약간의 자금 여유만 있다면 창업 초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업무범위가 넓어지고 새로운 경영모델을 출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되는데, 특히 우수한 서비스 메커니즘 및 시스템, 풍부한 사이트 컨텐츠, 지속적인 연구개발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지속적인 자금 융통문제, 초기손실 문제가 ICP업체의 보편적인 경영 특징이 되고 있다.

대만 ICP업체는 대부분 규모가 아주 작다. 자본금은 평균 1~2억 위안이고, 그 중 자본금이 2억 위안 이상인 대표 ICP로는 녠다이궈지스예(年代國際事業), 즈쉰런(資迅人), 관쟈포(管家婆), 징청신시(精誠信息), 한롱신시(漢龍信息) 등이다. 1999년 매출액 1억 위안을 돌파한 ICP는 녠다이궈지스예(年代國際事業), 위엔류출판사(遠流出版社), 루이숴(儒碩), 징청신시(精誠信息), 104런리은행(104人力銀行), 관쟈포(管家婆) 등이다. 이들 업체의 주요 수익분야는 광고수익, 유료회원제, 컨설팅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임대 등이다.

주요 주주 구조를 보면 대부분이 벤처기업의 법인이며, 그 외에 대만 그룹과 동업계 투자 혹은 모회사 투자가 주를 이룬다. 유명 외자기업의 투자도 일부 있다.

ICP 경영의 성공 여부는 양질의 서비스와 풍부한 컨텐츠 외에도 재방문율, 사이트 동시접속자수, 페이지뷰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 조사에서 대만 ICP의 평균 회원수는 30만 명이며, 그 중 30만이 넘는 ICP로는 사이터신시(賽特信息)-PC Home, 위엔치신시(元琪信息), 신시런(信息人), 즈방성훠관(智邦生活館), 진밍궈지(金明國際), 화위엔신시(華淵信息), 멍상쟈더메이티(夢想家的媒體), 쉬롄커지(旭聯科技), 야저우상시엔신시(亞洲上線信息) 등이 있다. 현재 대만의 대형 포털사이트, 사회공공기관사이트, 전문 뉴스/경제 사이트, 쇼핑사이트 등 대부분이 아직 유료화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수익만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사이트를 보다 다원화하여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더욱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ICP 성패의 관건이다.

대만의 ICP 중 매달 페이지뷰가 1,000만 회를 넘는 사이트로는 사이터신시(賽特信息)-PC Home, YAM, 징청신시(精誠信息-KIMO사이트), 중스왕뤄커지(中時網絡科技), 위엔치신시(元琪信息), 멍상쟈더메이티(夢想家的媒體), 쉬롄커지(旭聯科技), 왕친신시(網擊信息) 등이다. 일반 포털사이트, 전문 뉴스/경제 사이트, 일반 공공사이트는 비교적 페이지뷰량이 많지만, 특정 분야의 포털사이트와 유료사이트의 페이지뷰는 매우 적다.

현재 대다수의 대만 사이트는 대만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즈쉰런(資迅人), 위엔치신시(元琪信息), YAM, 징청신시(精誠信息-KIMO 사이트), 화위엔신시(華淵信息), 사이터신시(賽特信息)-PC Home 등은 이미 전세계 화교를 대상으로 경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의 ICP는 그 경영 범위에 따라 검색/포털 사이트, 온라인 쇼핑/경매 사이트, 게임/문화오락전문사이트, 온라인 뉴스/경제/증권 전문사이트, 사회공공사이트, B2B컨설팅사이트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B2B사이트, 금융거래사이트, 종합형B2B쇼핑사이트 등이 앞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5.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대만의 인터넷산업은 뚜렷한 발전을 보이면서 대만의 차세대 주요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대만의 인터넷서비스 업체는 기술, 경영 이미지, 응용력, 연구·개발능력, 컨텐츠의 풍부성 면에서 모두 유럽의 수준을 따라 잡고 있으며, 아/태 지역에서는 주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대만 대부분의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은 규모가 작아 경쟁력이 부족하고 또한 전체 시장규모가 작아 여러 가지로 열악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발전의 결과가 보인 것은 대만 인터넷산업의 커다란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넷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여유로운 자금 배경이 형성되고 대만 각 업계의 전자상거래 환경이 성숙된다면 대만 인터넷산업의 발전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