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괴롭다!… MBC 출연거부후 욕설·비난 쏟아져

‘미안해요’ 신드롬의 김건모가 괴롭다.

16일 현재 7집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재기에 성공한 김건모는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www.gunmo.com) 자유게시판인 ‘메시지 보드’를 긴급 폐쇄한다고 밝혀 팬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함께 MBC TV의 출연 거부를 선언한 뒤 김건모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일부 네티즌의 욕설과 원색적인 비난의 글이 쏟아지는 바람에 홈페이지 운영자측에서 잠정적으로 폐쇄조치를 취한 것.

운영자측은 ‘메시지 보드’의 공지 사항을 통해 “이번 MBC건이 생기고 며칠을 두고 봤습니다.

도저히 정리가 안되더군요. 이제 이 곳을 운영하는 제가 도저히 힘이 들어서 안되겠습니다.

잠정적으로 닫아버리는 강경조치를 하고자 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운영자는 “처음부터 저희 게시판은 공개 게시판이었기에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처럼 비공개 게시판으로 변경하지 않고 그냥 공개 게시판으로 두자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약간의 나쁜 말이 있더라도 삭제 글에 해당하는 글만 아니면 그냥 두자. 게시판이라는 게 어떻게 항상 좋은 글만 올라올 수 있는가. 심하지만 않으면 나쁜 글도 있을 수 있고,도움이 되는 글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라고 그동안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운영자측에서 김건모에게 게시판을 잠시 닫아두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 김건모는 “그러지 말라.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고,좋은 글도 있고 나쁜 글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게시판을 닫으면 그게 무슨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이냐. 좋은 글들만 보려면 회원제 게시판을 보면 된다”며 폐쇄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6일 김건모의 소속사측은 “자유게시판이 일부 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점령당해 더 이상 팬들끼리의 대화방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돼 고육지책으로 운영자의 폐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명제로 팬클럽방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통해 김건모가 잘한 일이든 잘못한 일이든,자유로운 토론을 벌일 수 있다.

그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16일 전화통화에서 “가수는 소신이나 주장을 펼 수 없느냐”고 반문하면서 “진실이 왜곡되는 게 정말 유감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건모는 “조만간 자유게시판을 다시 오픈할 계획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박양수 yasupa@sportstoday.co.kr